
퇴직 후 내가 선택한 것.
나는 참 많은 경험을 했다.
대기업에 다닐 때도 한 부서에만 머물지 않았다.
마케팅 기획, 사업기획, 연구기획, 전략기획까지.
그리고 전혀 다른 교육기업으로 옮겨 연구소장까지 맡았다.
과정개발을 이끌었고, 수많은 사람들과 일했고, 수많은 문제를 해결했다.
그러면서 느낀 가장 어려운 점.
사람과의 관계였다.
처음으로 면접관이 됐을 때가 기억난다.
단 몇십 분 만에 사람을 선택해야 했다.
열심히 준비한 취준생들 중에 한 명을 골라야 했다.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때 처음 알았다.
그렇게 뽑은 직원이 문제가 생길 때는
낯을 들고 다니기 어려울 정도가 됐다.
내가 뽑지 않은 상사가 문제일 때는 더 심각했다.
퇴직 사유의 상당 부분이 사람 문제라는 걸
30년 동안 수없이 봐왔다.
그리고 사업을 하면서 뽑은 직원이
능력을 발휘하지 못할 때의 인건비.
그 무엇보다 아깝게 느껴졌다.
많은 벤처기업들이 수익을 내면서도
엄청난 인건비로 적자를 보는 걸 봐왔다.
그래서 결론을 냈다.
1인 기업.
직원 없이, 사람 문제 없이,
AI와 자동화 시스템만으로 운영하는 구조.
바이브 코딩으로 직원 대신 에이전트를 만들고,
혼자서 시스템이 돌아가게 하는 것.
물론 엄청난 시행착오가 있었다.
힘든 건 이루 말할 수 없다.
7개월째 수익이 없다.
그래도 이 방향이 맞다고 믿는다.
바이브 코딩만으로 에이전트를 만드는 시대.
비용도 예전처럼 과하게 들지 않는 시대.
1인 창업이 가능한 시대가 왔다.
이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생길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것까지 걱정할 틈이 없다.
나는 아직 수익이 없고,
돌파구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도 나만 바라보고 있는 아내와 늦둥이를 본다.
그리고 또 용기를 낸다.
오늘도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