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알고리즘과의 싸움

“알고리즘”

처음 이 단어를 들었을 때 솔직히 당황했다.
개발자들이 쓰는 언어 아닌가.
나는 30년간 제품을 만들어 파는 회사에 있었다.
알고리즘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런데 유튜브로 수익을 내려면
이걸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것도 사람을 상대하는 알고리즘이 아니라
유튜브라는 시스템의 알고리즘을.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해낸 사람들이 있었다.
유튜브에서 방법을 설명해놓은 영상들도 있었다.
그래서 배웠다.
열심히 따라했다.

7개월 동안.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선배들이 알려준 알고리즘 정보는 단순한 정보였다.
거짓은 아니었다.
하지만 과장은 분명히 있었다.
“이렇게 하면 된다”는 말이
“이렇게 하면 될 수도 있다”였던 것이다.

7개월을 싸우고 나서야 깨달았다.

유튜브 알고리즘과 싸울 게 아니었다.
고객의 마음을 얻는 알고리즘을 찾아야 했다.

그런데 왜 나는 그걸 못 찾았을까.

지금은 그 답을 안다.

나는 고객에게 무엇을 주려는지 몰랐다.
이게 좋다면 이걸로, 저게 좋다면 저걸로.
그렇게 영상을 올리면서
알고리즘에 맞네 틀리네 투덜대고만 있었다.

고객이 원하는 게 뭔지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올리고 싶은 걸 올리면서
왜 안 보냐고 따지고 있었던 거다.

오늘도 생각한다.

나는 고객에게 무엇을 주려는 걸까.
고객은 아무런 관심도 없는데.
과연 나는 무엇을 전달해야
그 알고리즘을 꿰뚫는 해답을 갖게 될까.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는 질문이 달라졌다.

“어떻게 알고리즘을 이길까”가 아니라
“고객이 진짜 원하는 게 뭔가”로.

그게 7개월이 가르쳐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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