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삶의 90%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이었다.
풍파도 없었고, 고난도 없었다.
LG전자에서 30년.
맘 놓고 먹고, 즐기고, 아들이 원하면 뭐든 해줄 수 있었다.
국제학교를 보냈고, 유학도 보냈다.
둘째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세상이 바뀌었다.
기존 방식만으로 돈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그래서 공부를 시작했다.
상세페이지, 유튜브, 바이브 코딩까지.
참 많이도 배웠다.
그리고 자동수익화 창업.
400만원이 넘게 나갔다.
수익은 “0”원이었다.
그런데 나는 이걸 아직 사업이라고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이유가 있다.
나는 아직 실패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30년 직장생활 동안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
그 무패의 전적을 지금 여기서 깨고 싶지 않다.
그래서 지금도 배우고 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배움에는 수업료가 있다.
400만원이면 꽤 비싼 수업료다.
하지만 이 수업에서 배운 것들을 생각하면 아깝지 않다.
VPS 서버를 열고, 코드를 짜고, 유튜브 알고리즘과 싸우고, Google한테 4번 거절당하고.
강의실에서는 절대 배울 수 없는 것들이다.
매일 새로운 AI가 쏟아진다.
업그레이드된 모델, 새로운 툴, 새로운 방식.
다 배울 수는 없다.
다 배울 필요도 없다.
내가 원하는 건 하나다.
1인 창업자로서 제대로 된 탄생.
엔지니어가 되려는 게 아니다.
내가 만든 시스템이 나 대신 일하는 구조를 만들고 싶은 것뿐이다.
그런데 이 글을 쓰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게 아직 철이 덜 든 건 아닐까.
모르겠다.
다만 한 가지는 안다.
포기하기 전에는 실패가 아니라는 것.
그러니까 나는 아직 실패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