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0원 고정비 지출

수입이 없는데 지출이 있다.

이건 유치원생도 아는 산수다.
더하기 빼기를 배우지 않아도 안다.
결과는 마이너스.

그 당연한 현실이 내게 닥쳤다.

VPS 서버비, ElevenLabs, Claude API, 각종 툴들.
매달 50~60만원이 나간다.
들어오는 돈은 “0”원이다.
7개월째…

통장을 열 때마다 같은 숫자가 찍힌다.
나가는 숫자.
들어오는 숫자는 없다.

그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다.

이건 투자인가.
아니면 깨진 독에 물을 붓는 건가.

투자라면 언젠가 회수가 된다.
깨진 독이라면 아무리 부어도 차지 않는다.
그 차이를 지금 당장은 알 수 없다는 게 문제다.

투자와 낭비의 차이는 결과가 나와봐야 안다.
지금 이 순간에는 둘 다 똑같이 보인다.
통장에서 돈이 나가는 건 동일하니까.

그래서 나는 이렇게 정의하기로 했다.

포기하면 낭비가 되고,
계속하면 투자가 된다.

지금 당장 답이 없다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건 하나다.
계속하는 것.

그래야 적어도 낭비는 아니게 된다.

오늘도 고정비가 나갔다.
수입은 없었다.
그래도 오늘도 뭔가를 만들었다.

깨진 독인지 아닌지는
물이 넘칠 때 알 수 있다.

그런데 어제 전화가 왔다.

그때 술자리에서 바이브 코딩 창업 이야기를 들었던 후배였다.

“김사장님, 그때 자동수익화 하신다고 하셨잖아요.
어때요? 매출이 얼마나 생겼어요?”

나는 슬쩍 말을 돌렸다.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후배는 눈치챘는지 더 묻지 않았다.

전화를 끊고 나서 생각했다.

괜히 그날 이야기를 꺼냈던 것 같다.

말을 아끼는 게 나을 때가 있다.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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