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겨울, 서울 마포구 어느 카페에서 들은 한마디
2019년 12월 중순이었습니다. 서울 마포구 연남동 골목 안쪽, 창문으로 햇살이 비스듬히 들어오던 작은 카페에서 저는 지인을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옆 테이블에 앉은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 두 분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그중 한 분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나 요즘 아침마다 정가네 통곡물 영양한끼 먹는데, 솔직히 이게 진짜 돈값 하는 건지 모르겠어. 한 봉지에 만 원 넘잖아. 근데 남편은 그냥 편의점 선식이랑 뭐가 다르냐고 하고…”
그 순간 저는 펜을 내려놓았습니다. 30년간 기업 현장을 누비면서 수천 명의 소비자, 수백 명의 경영자를 만났지만, ‘가격 대비 가치’에 대한 이 원초적인 질문만큼 사람들을 고민하게 만드는 것도 없더라고요. 그분의 표정을 보니 진심으로 궁금해하시는 게 느껴졌습니다. 눈썹이 살짝 찌푸려지고, 커피잔을 감싸 쥔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 있었거든요.
그날 저녁, 집에 돌아와서 직접 주문해봤습니다. 정가네 통곡물 영양한끼. 포장을 뜯고, 물에 타보고, 맛을 보고, 성분표를 들여다보고, 일주일간 매일 아침 먹어봤습니다. 그리고 제가 30년간 기업 분석하듯 이 제품을 분석해봤더니, 꽤 흥미로운 결론에 도달하게 됐습니다.
대부분이 오해하는 ‘건강식품의 가격’ 문제
왜 우리는 통곡물 제품 앞에서 망설이게 될까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한때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2008년경 충남 천안의 한 식품 유통회사를 컨설팅할 때였는데, 당시 그 회사 대표님이 프리미엄 곡물 라인을 런칭하려고 하셨거든요. 저는 대놓고 반대했습니다. “가격이 너무 높으면 소비자가 안 삽니다. 경쟁사 제품이 절반 가격인데요.” 그때 제 머릿속에는 ‘싼 게 비지떡’의 반대말, 그러니까 ‘비싸면 무조건 좋다’는 논리에 대한 불신이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6개월 뒤 그 회사의 프리미엄 라인 매출 데이터를 보고 저는 완전히 생각을 바꿨습니다. 재구매율이 무려 67%였거든요. 일반 제품군의 재구매율 23%와 비교하면 거의 세 배 차이였습니다. 고객들이 한 번 사고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다시 사고 있었던 겁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가격은 숫자가 아니라 경험의 총합이라는 것을.
정가네 통곡물 영양한끼를 놓고 “비싸다”고 말하는 분들의 논리를 들어보면, 대부분 이런 식입니다. “마트에서 파는 선식이 5천 원인데, 이건 왜 만 원이 넘어?”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건 마치 “같은 커피인데 스타벅스는 왜 5천 원이고 자판기 커피는 왜 300원이냐”고 묻는 것과 비슷하거든요. 비교 기준 자체가 잘못된 겁니다.
제가 분석해본 바로는, 소비자들이 건강식품 가격을 평가할 때 흔히 세 가지 함정에 빠집니다. 첫째, 원재료 품질의 차이를 무시합니다. 둘째, 가공 방식의 차이를 모릅니다. 셋째, 실제 섭취 기간당 비용을 계산하지 않습니다. 정가네 제품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이 세 가지를 모두 따져봐야 합니다.
일주일간 직접 먹어보고 분석한 결과
첫째 날부터 일곱째 날까지, 그리고 그 이후
제가 직접 정가네 통곡물 영양한끼를 구매한 건 2019년 12월 18일이었습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주문했고, 이틀 뒤인 20일에 받았습니다. 포장을 뜯는 순간 첫 번째로 눈에 들어온 건 개별 소포장이었습니다. 한 끼 분량씩 나눠져 있더군요. 계량 스푼으로 덜어 먹는 일반 선식과 달리, 위생적이고 휴대하기도 편했습니다.
첫째 날 아침, 따뜻한 물 200ml에 한 포를 타서 마셨습니다. 제가 기대한 건 ‘그냥저냥 먹을 만한 맛’이었는데, 솔직히 놀랐습니다.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텁텁함이 거의 없었거든요. 일반 미숫가루나 선식을 드셔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목 넘김 할 때 그 꺼끌꺼끌한 느낌 말입니다. 정가네 제품에서는 그게 확연히 적었습니다.
성분표를 들여다보니 이유를 알겠더군요. 현미, 흑미, 보리, 귀리, 수수, 조, 기장 등 12가지 이상의 통곡물이 들어가 있었고, 특히 저온 볶음 방식으로 가공했다고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고온에서 빠르게 볶으면 생산 효율은 좋아지지만 곡물 특유의 거친 식감이 남습니다. 저온에서 천천히 볶으면 시간과 비용이 더 들지만 식감이 부드러워지고 영양소 파괴도 줄어들거든요.
둘째 날부터 다섯째 날까지, 저는 아침마다 이 제품을 먹으면서 한 가지 변화를 기록했습니다. 오전 10시에서 11시 사이에 느끼던 허기감이 확실히 줄었습니다. 예전에는 아침을 먹어도 10시만 되면 간식을 찾았거든요. 그런데 정가네 제품을 먹은 날에는 점심시간까지 버티는 게 훨씬 수월했습니다. 이건 통곡물의 식이섬유가 소화 속도를 늦춰주기 때문인데, 정제된 곡물로 만든 제품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효과입니다.
일곱째 날, 저는 계산기를 꺼냈습니다. 제가 산 제품은 15포 들이에 15,900원이었습니다. 한 끼당 1,060원 정도였던 거죠. 솔직히 편의점에서 사먹는 삼각김밥 두 개 가격도 안 됩니다. 카페에서 마시는 아메리카노 한 잔보다 저렴하고요. 이렇게 놓고 보니, “비싸다”는 첫인상은 착각이었던 겁니다. 한 팩 가격이 만 원이 넘으니까 비싸 보인 것뿐이지, 한 끼 단위로 따지면 오히려 합리적인 가격이었습니다.
경쟁 제품과 직접 비교해봤습니다
저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A사 선식(500g, 6,900원)과 온라인에서 인기 있는 B사 통곡물 쉐이크(420g, 12,500원)를 함께 구매해서 비교해봤습니다. 세 제품을 나란히 놓고 성분표를 대조하고, 맛을 비교하고, 포만감 지속 시간을 측정했습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이랬습니다. A사 선식은 가격은 저렴했지만 당류 함량이 정가네 제품의 거의 두 배였습니다. 단맛을 내기 위해 설탕이나 올리고당을 많이 넣은 거죠. B사 제품은 성분 자체는 괜찮았지만, 인공 향료가 들어가 있어서 뒷맛이 인위적이었습니다. 정가네 제품은 세 제품 중 유일하게 합성첨가물이 보이지 않았고, 곡물 본연의 맛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포만감 지속 시간은 더 극명하게 차이가 났습니다. A사 선식을 먹은 날은 9시 반에 이미 배가 고팠고, B사 제품은 10시 반까지 버텼습니다. 정가네 제품은 11시 넘어서까지 허기를 느끼지 않았습니다. 이건 제 주관적인 느낌이 아니라, 매일 같은 시간에 기록한 데이터입니다. 통곡물 함량과 가공 방식의 차이가 실제 경험에서 이렇게 드러나는구나, 새삼 실감했습니다.
30년간 수백 개 기업을 보며 발견한 패턴
건강식품 시장에서 반복되는 세 가지 함정
제가 30년간 식품업계, 유통업계, 제조업계를 오가며 발견한 패턴이 있습니다. 건강식품 시장에서 소비자가 손해 보는 경우는 대부분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뉘더군요.
- 첫째, ‘건강식품’이라는 이름에만 돈을 내는 경우. 포장은 화려하고 광고는 요란한데, 뒤집어보면 성분표가 부실합니다. 실제 통곡물 함량이 20%도 안 되는데 ‘통곡물 선식’이라고 파는 제품을 수없이 봤습니다.
- 둘째, 싼 가격에 끌려 질 낮은 제품을 사는 경우. “어차피 다 똑같은 곡물 아니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곡물도 등급이 있고 산지가 있고 수확 시기가 있습니다. 저가 제품일수록 이런 부분에서 타협합니다.
- 셋째, 좋은 제품을 사놓고 제대로 먹지 않는 경우. 이게 제일 안타깝습니다. 분명 괜찮은 제품을 구매했는데, 맛이 없다고 한두 번 먹고 방치하거나, 너무 아껴먹겠다고 권장량보다 적게 먹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정가네 통곡물 영양한끼는 첫째와 둘째 함정에는 해당하지 않았습니다. 성분표가 투명하고, 원재료 품질에 대한 설명도 구체적이었거든요. 다만 셋째 함정, 그러니까 “사놓고 안 먹는 문제”는 소비자 본인의 몫입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도 냉장고에 모셔두면 아무 소용이 없으니까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제가 기업 컨설팅하면서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가격을 보지 말고, 가격 뒤에 있는 구조를 보라.” 정가네 제품이 일반 선식보다 비싼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저온 볶음 공정, 개별 포장, 합성첨가물 배제. 이런 것들이 다 비용입니다. 그 비용을 기업이 부담하느냐, 소비자의 건강이 부담하느냐의 차이인 거죠.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에게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아마 두 가지 유형 중 하나일 겁니다. 정가네 통곡물 영양한끼를 이미 드시고 계시면서 “내 선택이 맞았나” 확인하고 싶으셨던 분. 아니면 살까 말까 고민하면서 후기를 찾아보시던 분.
저는 여기서 “무조건 사세요”라고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대신 이것만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드시는 아침 식사가 당신의 오전을 얼마나 지탱해주고 있습니까? 10시만 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11시면 간식을 찾고 계시진 않습니까? 그 간식에 쓰는 돈, 그 집중력 저하로 잃어버리는 시간, 그걸 다 합치면 얼마입니까?
제가 30년간 기업을 살리고 정리하면서 배운 가장 큰 교훈은 이겁니다. 진짜 비싼 건 가격이 높은 게 아니라, 가치가 낮은 겁니다. 천 원짜리를 사서 오백 원어치 효과를 보면 그게 비싼 거고, 만 원짜리를 사서 만오천 원어치 효과를 보면 그게 싼 겁니다.
정가네 통곡물 영양한끼가 과연 돈값을 하느냐고요? 제 대답은 분명합니다. 한 끼 1,060원으로 오전 내내 든든함을 유지할 수 있다면, 그건 돈값을 하는 정도가 아니라 남는 장사입니다. 물론 최종 판단은 당신의 몫입니다. 다만 판단하시기 전에, 한 번쯤 직접 드셔보시는 건 어떻겠습니까? 일주일만 드셔보시고, 그래도 별 차이 못 느끼시겠으면 그때 안 드시면 됩니다.
당신의 아침이, 당신의 하루 전체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 오늘 한 번쯤 진지하게 생각해보시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