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월 동안 한 푼도 벌지 못했다.
아니 쓰기만 했다. 열심히….
밤을 새운 날이 셀 수 없다.
Antigravity로 Claude 코딩을 하다 비용이 너무 나와서 Gemini로 바꿨다.
에러가 터지면 새벽 두 시, 세 시까지 화면 앞에 앉아있었다.
바이브 코딩의 절반은 기다림이다.
그러고도 다음날 아무것도 안 된 날이 더 많았다.
그 시간 동안 아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불평도 없었다.
“언제 돈 벌 거야”도 없었다.
내앞에서는 한숨도 쉰적이 없었다.
대신 나의 작은 자랑에 이런 말을 했다.
“당신 정말 대단해. 어떻게 그런 걸 해내지?”
솔직히 말하면 나는 그냥 에러 고친 것뿐이었다.
하루 종일 씨름하다 겨우 영상 하나 올라간 것뿐이었다.
그런데 아내 눈에는 그게 대단해 보였나 보다.
그 칭찬이 나를 더 몰입하게 했다.
더 많은 돈을 쓰게 했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했다.
기대감을 더 키웠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냉정한 평가 대신 칭찬이 계속되면 현실을 직시하기 어려워진다.
그래도 그 칭찬이 없었다면 버텼을지 모르겠다.
아내는 내가 하는 일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VPS가 뭔지, ElevenLabs가 뭔지 모른다.
그런데 남편이 밤새 뭔가를 만들고 있다는 것은 안다.
그 노력을 알아봐 준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입장이 바뀌었다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
남편이 7개월째 수익 “0”원이다.
매달 돈은 나간다.
언제 될지 모른다.
그 상황에서 나는 과연 “당신 정말 대단해”라고 말할 수 있었을까?
솔직히 자신이 없다.
아내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가늠조차 안 된다.
속으로 얼마나 많은 말을 삼켰을지 모른다.
그런데도 겉으로는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게 더 대단하다.
작은 거인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다.
30년 직장생활 하면서 나는 많은 사람을 만났다.
그중에 가장 큰 그릇을 가진 사람이 내 아내다.
난 결혼을 정말 잘했다.
아내 복이 많은 사람이라는 걸
7개월 수익 “0”원 창업을 하면서 다시 한번 깨달았다.
오늘도 밤새울 것 같다.
그래도 괜찮다.
옆에 그 사람이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