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TF 시장 규모, 2026년 기준 200조 원을 넘었다
솔직히 저도 이 숫자 처음 봤을 때 좀 놀랐습니다. 한국거래소 자료 기준으로 2026년 상반기 국내 ETF 순자산 총액이 200조 원을 돌파했어요. 2023년만 해도 100조 원 초반대였는데, 불과 3년 사이에 두 배 가까이 커진 겁니다. 주식 직접투자 하던 사람들이 ETF로 넘어오고, 퇴직연금 계좌에서 ETF 편입 비율이 높아지면서 생긴 변화라고 하더군요.
저는 2022년 말부터 ETF를 시작했으니까 지금 딱 3년 넘게 굴리고 있습니다. 자영업 하면서 따로 공부할 시간이 많지 않아서 처음엔 그냥 유튜브 보고 따라 산 게 전부였는데, 그러다 몇 번 손해도 보고, 어떤 달엔 생각보다 수익이 잘 나서 신기하기도 했고요. 오늘은 그 경험을 그대로 써보려고 합니다. 전문가 글 아닙니다. 그냥 저 같은 평범한 사람이 실제로 해본 이야기예요.
왜 ETF였냐면, 개별 주식에서 너무 많이 잃었거든요
2021년에 테마주 몇 개 잡았다가 약 470만 원을 날렸습니다. 정확히는 -38% 수익률이었어요. 그때 진짜 멘탈이 나갔고, 한동안 주식 앱 자체를 열지 않았습니다. 근데 그냥 예금에 넣어두기엔 아까웠고, 뭔가 다른 방법이 필요했어요.
그때 찾아보다가 ETF라는 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개별 종목이 아니라 여러 종목을 묶어서 사는 구조잖아요. 삼성전자 한 종목이 망해도 지수 자체가 한 번에 망하진 않으니까, 리스크 분산이 된다는 개념이 와닿았어요. 그래서 2022년 12월부터 월 30만 원씩 자동이체처럼 매달 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산 ETF 3가지, 그리고 지금 남아있는 것
처음에 고른 종목은 이렇습니다.
- KODEX 미국S&P500TR — 월 15만 원
- TIGER 미국나스닥100 — 월 10만 원
- KODEX 200 — 월 5만 원
지금 돌아보면 KODEX 200은 사실 별로였어요. 국내 시장이 2023~2024년에 워낙 지지부진해서 수익률이 거의 없었거든요. 반면에 S&P500 ETF는 달러 강세 효과까지 더해져서 꽤 잘 버텼고, 나스닥100은 2024년 AI 랠리 때 많이 올랐습니다.
2026년 현재 기준으로 제 포트폴리오 구성은 조금 바뀌었어요.
- KODEX 미국S&P500TR — 월 15만 원 유지
- TIGER 미국나스닥100 — 월 10만 원 유지
- ACE 미국배당다우존스 — 월 10만 원 추가 (2024년 7월부터)
- KODEX 200 — 중단
배당 ETF를 추가한 건 자영업 특성상 현금흐름이 불규칙하다 보니, 월배당처럼 들어오는 구조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더라고요. 금액이 크진 않지만 매달 조금씩 들어오면 계속 투자를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ETF 투자, 이렇게 적용하면 됩니다 (제 방식 기준)
처음 시작하는 분들한테 제가 실제로 하는 방식을 공유해 드릴게요.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 증권 계좌 개설 — 저는 미래에셋증권 MTS 사용하고 있어요. ISA 계좌도 같이 만들었습니다. ISA는 연 2,000만 원까지 납입 가능하고 비과세 혜택이 있어서 장기 투자할 때 유리합니다.
- 매달 정해진 날에 매수 — 저는 매월 15일 월급날 바로 삽니다. 타이밍 재려고 기다리지 않아요. 어차피 언제가 바닥인지 저 같은 사람은 모릅니다.
- 비중 단순하게 유지 — 미국 중심 ETF에 70~80%, 배당형에 20~30% 식으로 단순하게 잡아두는 게 오래 지속하기 좋습니다.
- 분기에 한 번만 확인 — 매일 보면 손 대고 싶어집니다. 저도 처음엔 매일 앱 열어봤는데, 그럴수록 괜히 팔고 싶어지더라고요. 지금은 3개월에 한 번만 수익률 체크합니다.
- 급전 필요할 때 팔 돈 따로 빼놓기 — 자영업 하다 보면 갑자기 목돈 쓸 일이 생기는데, 그때 ETF 팔면 타이밍이 항상 최악입니다. 비상금 500만 원은 별도 CMA에 항상 유지하고 있어요.
ETF는 “언제 사느냐”보다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가 훨씬 중요합니다. 저는 2022년 12월 고점 근처에서 시작했는데도 지금은 수익권입니다. 매달 꾸준히 샀기 때문이에요. 단기 수익률에 흔들리지 않는 게 사실 가장 어렵고,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자주 받는 질문들 — FAQ
주변에서 ETF 얘기 꺼내면 비슷한 질문들이 반복적으로 나옵니다. 제 경험 기준으로 솔직하게 답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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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얼마부터 시작할 수 있나요?
ETF 1주 단위로 살 수 있고, 종목에 따라 다르지만 1만 원~수만 원 수준입니다. 월 10만 원부터 시작해도 충분해요. 중요한 건 금액보다 습관입니다. -
Q. ISA 계좌 꼭 써야 하나요?
장기 투자 생각이라면 무조건 추천합니다. 일반 계좌에서 ETF 매매 차익은 국내 주식형 제외하고 배당소득세 15.4% 붙는데, ISA에선 비과세 200만 원 한도 적용됩니다. 저는 2023년부터 ISA 계좌로 옮겼고, 세금 차이가 실제로 체감됩니다. -
Q. 환율이 오르면 미국 ETF 사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저도 이게 걱정됐는데, 장기적으로 보면 환율 타이밍 맞추는 게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어차피 매달 사면 환율도 평균화됩니다. 너무 신경 쓰면 결국 아무것도 못 사요. -
Q. 어떤 ETF가 제일 좋은가요?
이건 정말 모릅니다. 저도 모르고, 사실 아무도 몰라요. 다만 운용사 규모가 크고, 거래량이 많고, 운용보수가 낮은 것을 고르는 게 기본입니다. KODEX, TIGER, ACE 같은 대형 운용사 제품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입니다. -
Q. 레버리지 ETF는요?
저 한 번 해봤습니다. 2023년 초에 KODEX 레버리지 100만 원치 샀다가 -30% 찍고 손절했어요. 레버리지는 오를 때 빠르게 오르지만 내릴 때도 빠르게 내려갑니다. 장기 보유에는 적합하지 않아요. 저 같은 초보한테는 비추입니다.
3년 운용 결과, 실제 수치로 공개합니다
2022년 12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약 39개월 동안 총 납입금액은 대략 1,380만 원입니다. 중간에 월 35만 원으로 조금 늘린 달도 있어서 딱 떨어지진 않아요. 2026년 3월 기준 평가금액은 약 1,870만 원으로, 수익률로 따지면 약 35.5% 정도 됩니다.
같은 금액을 정기예금에 넣었으면 이자율 3.5% 기준으로 세후 약 140만 원 정도 이자가 붙었을 텐데, ETF는 490만 원 수익이 났으니 차이가 꽤 납니다. 물론 ETF는 원금 보장이 아니라서 비교가 공정하진 않지만, 제 체감으로는 이 정도면 충분히 해볼 만한 투자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제 개인 경험을 기록한 것이고,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TF도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과거 수익률이 미래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투자 결정은 항상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하시길 바랍니다.
결론 — 저 같은 사람도 3년은 버텼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하나입니다. ETF 투자가 어렵거나 특별한 사람만 하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저는 경제학 전공도 아니고, 증권사 다닌 것도 아닙니다. 그냥 가게 운영하면서 매달 조금씩 사두는 걸 반복했을 뿐인데, 3년이 지나니까 결과가 쌓여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