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차장, 올해 종합소득세 환급 받으셨죠? 얼마나 나왔어요?” 얼마 전 후배와 점심을 먹다가 나온 이야기입니다. “네, 이백만원 정도 나왔는데… 그런데 요즘 더 빠듯해진 것 같아요.” 어?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환급금을 받았는데 오히려 돈이 없다니요.
환급금의 착각, 저도 당했습니다
자~ 여러분, 혹시 종합소득세 환급을 ‘보너스’처럼 생각하고 계신가요? 저도 처음엔 그랬어요. 삼십 년 전 첫 직장에서 환급금 오십만원을 받고는 완전히 횡재한 기분이었거든요. “우와, 나라에서 용돈 준다!” 이렇게 생각했죠.
근데 이게 아니더라구요. 선배가 한 마디 해주시더라고요. “야, 그거 원래 네 돈이야. 나라가 미리 가져간 걸 돌려주는 거라고.”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환급금은 제가 일 년 동안 낸 세금 중에서 ‘초과납부’한 부분을 돌려받는 거였어요.
쉽게 말하면, 매달 월급에서 원천징수로 떼어간 소득세가 실제로 내야 할 세금보다 많았다는 뜻이죠. 그래서 “야, 너무 많이 걷었네. 미안, 돌려줄게”하고 주는 게 환급금이에요. 그렇죠?
환급금은 보너스가 아니라 내가 미리 낸 세금을 돌려받는 것이다
환급 후 더 빠듯해지는 이유
그럼 왜 환급을 받고도 돈이 부족하다고 느낄까요? 여기서 함정이 있어요. 환급을 받았다는 건 평소에 월급에서 세금을 ‘많이’ 떼어갔다는 의미거든요. 즉, 일 년 내내 실제보다 적은 실수령액으로 생활해왔다는 얘기입니다.
제가 아는 김 대리 경우를 보세요. 작년에 이백만원 환급을 받았어요. 좋아하면서 “이번엔 여행이나 갈까?” 했는데, 막상 받고 나니까 별로 여유가 없더라는 거예요. 왜 그럴까요?
간단해요. 일 년 동안 매달 십칠만원씩 ‘더’ 떼어갔거든요. (이백만원÷십이개월) 김 대리는 본인도 모르게 매달 십칠만원이 부족한 상태로 살아왔던 거죠. 환급금 이백만원을 받아봤자 그동안의 ‘부족분’을 메꾸는 정도예요.
여기서 함정은 또 있어요. 환급받은 돈을 한번에 써버리면, 다음 달부터는 여전히 월급에서 세금을 많이 떼어가는데 환급금은 없잖아요? 그럼 당연히 더 빠듯해지죠.
– 환급금은 내가 미리 낸 세금의 반환
– 환급 받는다는 것은 평소 세금을 많이 냈다는 의미
– 한번에 쓰면 오히려 다음 달부터 더 빠듯해짐
그럼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자, 그럼 환급금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요? 저도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어요. 처음에는 환급받으면 무조건 큰 걸 사거나 여행을 갔어요. 근데 몇 달 후에 보니까 “어? 왜 이렇게 빠듯하지?” 이런 경험, 여러분도 있으시죠?
지금은 이렇게 해요. 환급금을 열두 달로 나눠서 매달 조금씩 쓰는 거예요. 예를 들어 일백이십만원을 환급받았다면, 매달 십만원씩 일 년에 걸쳐서 쓰는 거죠. 그러면 실질적으로 월급이 십만원 올라간 효과가 나요.
아니면 이런 방법도 있어요. 환급금을 반으로 나눠서, 절반은 비상금으로 저축하고 절반만 매달 나눠 쓰는 거예요. 그러면 여유자금도 생기고 생활비도 늘어나고, 일석이조죠.
제가 아는 이 과장은 더 똑똑하게 해요. 환급금을 받으면 아예 별도 통장에 넣어두고, 매달 자동이체로 십만원씩만 생활비 통장으로 넘겨요. “강제로 월급 올려주기”라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하면 충동구매도 막을 수 있고요.
마무리 — 실천 방법
결국 중요한 건 환급금의 정체를 정확히 아는 거예요. 이건 나라에서 주는 용돈이 아니라, 내가 일 년 동안 ‘선납’한 세금을 돌려받는 거라는 점 말이에요. 그러니까 한번에 훅 써버리지 말고, 계획적으로 나눠서 쓰는 게 현명하죠.
또 하나 팁을 드리자면, 내년에는 환급금이 너무 크지 않도록 연말정산을 잘 챙기세요. 부양가족 공제, 의료비 공제, 교육비 공제 등을 빼먹지 말고요. 매달 적정한 세금만 떼어가도록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환급금을 받아서 기분은 좋지만, 그 돈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진짜 중요해요. 여러분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꼭 확인하세요: 환급금을 한번에 큰 지출에 사용하면 다음 달부터 오히려 생활이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